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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숨겨진 명소 & 독특한 여행 코스

더 올드 트래퍼스 로지 –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향수를 간직한 야외 박물관

by sunsetblvd 2025. 8. 22.

더 올드 트래퍼스 로지의 역사와 배경

로스앤젤레스 여행 중 “이런 곳도 있었어?”라는 감탄을 자아내는 숨은 명소 중 하나가 바로 **더 올드 트래퍼스 로지(The Old Trapper’s Lodge)**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박물관이 아니라, 서부 개척시대의 생활과 신화를 조형물로 재현해 놓은 야외 전시 공간입니다.

이 독특한 공간은 1940년대 후반, 전직 트래퍼(사냥꾼) 출신인 존 에버트(John Ehn)가 자신의 경험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사라져가는 서부 개척시대의 정신을 기록하겠다”는 일념으로 직접 콘크리트와 철근을 이용해 수십 개의 조각상과 건축물을 세웠습니다. 카우보이, 인디언, 사냥꾼, 마차와 동물들까지, 모든 작품이 그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이곳은 캘리포니아 주 역사적 기념물로 등록되어 있으며, 서부 개척시대와 아웃사이더 아트가 결합한 독특한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더 올드 트래퍼스 로지 –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향수를 간직한 야외 박물관


조형물과 전시물의 특징

더 올드 트래퍼스 로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크기의 조각상들입니다. 인디언 전사, 카우보이, 곰과 같은 야생 동물들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작품들은 정교하기보다는 투박하고 거칠지만, 바로 그 점이 이곳만의 매력입니다. 예술 전문가들은 이를 “순수 민속 예술(Folk Art)”로 평가하며, 독창성과 열정의 산물로 높게 평가합니다.

특히 **“Pioneer Monument”**라는 조형물은 서부 개척시대의 상징적 장면을 집약해 보여주며,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사진을 남기는 포인트입니다. 또한 존 에버트의 가족들이 직접 모델이 되어 만든 조각상도 있어, 단순한 전시를 넘어 그의 삶과 신념이 녹아든 공간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장 체험과 분위기

이곳은 전통적인 의미의 ‘박물관’과는 다릅니다. 입장하면 별도의 안내판이나 화려한 시설은 거의 없지만, 마치 오래된 서부 마을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자유롭게 조형물을 둘러보고, 각 장면을 상상하며 해석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마치 서부 영화를 직접 체험하는 듯한 흥미로운 공간이 되고, 성인들에게는 잊혀져 가는 서부 개척시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소가 됩니다. 단순히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으로 완성하는 여행지라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계절별 방문 팁

  • : 날씨가 온화해 야외 전시를 관람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조형물 주변의 잔디와 나무들이 푸르게 살아나 사진 찍기 좋습니다.
  • 여름: 햇볕이 강하므로 모자, 선글라스, 선크림이 필수입니다. 정오 시간대는 피하고 아침이나 오후 늦은 시간 방문을 권장합니다.
  • 가을: 선선한 날씨와 맑은 하늘 덕분에 조형물과 풍경이 잘 어울립니다. 서부 개척시대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체감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 겨울: 방문객이 적어 조용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비가 오는 날은 땅이 질퍽할 수 있으니 미끄럼에 주의해야 합니다.

찾아가는 방법

더 올드 트래퍼스 로지는 피어스 칼리지(Pierce College) 캠퍼스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정확한 주소는:
📍 6201 Winnetka Ave, Woodland Hills, CA 91371

  • 자가용 이용 시:
    네비게이션에 위 주소를 입력하면 캠퍼스 내 주차장으로 안내됩니다. 캠퍼스 내 주차는 유료이며, 주말에는 비교적 여유가 있지만 평일에는 학생 차량이 많아 주차 공간 확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 대중교통 이용 시:
    LA 메트로 레드 라인(지하철)을 타고 North Hollywood Station에서 내려, **Orange Line 버스(메트로 G Line)**로 환승 후 Pierce College 역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정류장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합니다.

👉 여행자가 가장 쉽게 찾는 방법은 구글 지도 앱에서 “Old Trapper’s Lodge”라고 검색하는 것입니다. 지도에 명확히 표시되며, 캠퍼스 안쪽에 있다는 점만 기억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여행자를 위한 실전 팁

  • 입장료: 무료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다만 캠퍼스 특성상 특정 구역 접근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 관람 시간: 보통 낮 시간에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며, 특별한 운영 시간 제한은 없지만 야간 방문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사진 촬영: 자유롭게 가능하며, 독특한 조형물 덕분에 인스타그램 포토스팟으로도 인기 있습니다.
  • 안전: 캠퍼스 내에 위치해 비교적 안전하지만, 조형물은 오래되어 일부는 손상된 부분이 있으니 손으로 만지기보다는 눈으로 감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 명소와 연계 여행

더 올드 트래퍼스 로지를 방문했다면, 근처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들도 많습니다.

  • Topanga State Park: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하이킹과 자연 풍경 감상에 최적입니다.
  • Warner Center: 쇼핑몰과 레스토랑이 모여 있어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하기 좋습니다.
  • Malibu 해변: 차량으로 30분 정도 이동하면 태평양의 아름다운 해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예술 공간

더 올드 트래퍼스 로지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웅장합니다. 존 에버트라는 개인의 열정에서 시작된 공간이, 오늘날에는 수많은 방문객에게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상징과 예술적 가치를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장소가 된 것입니다.

이곳을 거닐다 보면 단순한 조각상 너머로, 개척시대 사람들의 모험심과 자유 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점에서 더 올드 트래퍼스 로지는 LA 여행에서 놓치기 아까운 숨은 보석 같은 명소라 할 수 있습니다.


여행의 의미

로스앤젤레스에서 흔히 찾는 명소들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공간이 많습니다. 그러나 더 올드 트래퍼스 로지는 이와 정반대로, 거칠고 투박하지만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이곳을 찾는 여행자는 단순한 관람객이 아니라, 서부 개척시대의 신화를 함께 상상하는 동참자가 됩니다. 바로 이런 체험이야말로, 화려한 도시 속에서 진짜 특별한 경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