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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숨겨진 명소 & 독특한 여행 코스

로컬의 맛과 감각을 만나는 곳, Smorgasburg LA 탐방기

by sunsetblvd 2025. 9. 1.

여행자는 흔히 LA를 할리우드, 비버리힐즈, 산타모니카 해변 같은 화려한 이미지로만 떠올리지만, 실제 현지인이 주말을 보내는 방식은 훨씬 더 생활적이고 로컬 중심적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Smorgasburg LA다.
이곳은 매주 일요일, 다운타운의 한 창고 지대에서 열리는 로컬 마켓으로, 푸드트럭에서 시작해 다양한 음식 브랜드, 독립 디자이너, 빈티지 상점이 모여 하나의 축제를 만든다. 관광객에게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인에게는 주말의 활기를 느끼는 명소다. 이번 글에서는 Smorgasburg LA의 매력을 실제 경험적 관점에서 상세히 소개하고, 여행자가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와 동선을 제안한다.

로컬의 맛과 감각을 만나는 곳, Smorgasburg LA 탐방기


Smorgasburg LA의 역사와 배경

Smorgasburg는 원래 뉴욕 브루클린에서 시작된 푸드 마켓이다. 2016년 LA에도 상륙하면서, 단순한 푸드트럭 모임을 넘어 **현대적 장터(cultural marketplace)**로 자리 잡았다.
매주 일요일 아침부터 오후까지, 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트 인근 ROW DTLA 공간에서 열린다.
이곳의 특징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 창업가, 푸드 크리에이터, 소규모 브랜드가 모여 새로운 아이디어와 문화를 공유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먹거리의 천국, 푸드 스테이션 탐방

Smorgasburg LA의 중심은 단연 푸드 코트다.
이곳에서는 전통적인 멕시칸 타코부터 한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퓨전 요리,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메뉴, 달콤한 디저트까지 장르의 제한이 없다.
특히 인기 있는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 Shrimp Daddy – 파인애플 안에 가득 채운 하와이식 갈릭 새우
  • Goa Tacos – 인도식 난(naan)에 각국의 요리를 퓨전한 타코
  • Brothecary – 아시아풍 국물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
  • Wanderlust Creamery – 여행지에서 영감을 얻은 아이스크림

여행자는 이곳에서 단순히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한 도시에서 세계 각국의 길거리 음식을 맛보는 경험을 한다.


로컬 브랜드와 핸드메이드 마켓 (확장 버전)

Smorgasburg LA의 매력은 푸드 마켓을 넘어, 로컬 브랜드와 독립 크리에이터가 직접 운영하는 상점들에 있다.
이곳의 핸드메이드 마켓은 일반적인 플리마켓과 달리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뚜렷한 부스가 많아 여행자가 “쇼핑 경험”을 통해 LA의 개성을 느낄 수 있다.

빈티지 & 패션

  • Shop Super Street – 로컬 디자이너가 큐레이션한 빈티지 의류와 스트리트웨어. 단순히 옷을 파는 게 아니라 LA 스트리트 컬처를 보여준다.
  • Mister Green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LA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반영한 소품과 의류를 판매한다.
  • Goodies – 심플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홈웨어와 주방 소품을 선보이는 브랜드. 미니멀한 디자인이 여행자 기념품으로도 인기가 많다.

아트 & 디자인 소품

  • The Plant Provocateur – 희귀한 식물과 정원 소품을 판매하는 부스. 도심 한가운데서 자연과 아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 WTF Notebooks – 장난스럽지만 센스 있는 디자인의 노트 브랜드. 직접 문구를 고를 수 있어 선물용으로 적합하다.
  • Lupa Jewelry – 수공예로 만든 실버 주얼리 브랜드. 대량생산된 악세서리가 아닌, 작가의 손길이 담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푸드 & 라이프스타일

  • The Base – 로컬에서 만든 핸드메이드 소스와 조미료 브랜드. LA에서만 구할 수 있는 한정 제품이 많아 미식가에게 인기가 높다.
  • Mad Lab – 실험적인 디저트와 커피 브랜드.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푸드와 아트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한다.
  • Valfré – 멕시칸 아티스트가 운영하는 브랜드로,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들어간 굿즈와 패션 아이템을 만날 수 있다.

여행자는 이곳에서 현지인의 생활 속 감각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
관광지 기념품 숍에서 흔히 파는 자석이나 티셔츠 대신, Smorgasburg LA의 부스에서 산 물건은 그 자체로 여행 스토리가 된다.


Smorgasburg에서 즐기는 ‘생활의 미학’

로컬 브랜드 부스를 둘러보면 단순히 쇼핑 이상의 메시지가 있다.
많은 브랜드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핸드메이드 가치, 커뮤니티와의 연결을 강조한다.
이는 대량 소비와 패스트 패션이 지배하는 대형 쇼핑몰에서는 찾기 힘든 감각이다.
따라서 Smorgasburg LA는 단순히 “사람들이 모이는 시장”이 아니라, LA의 창작자들이 실험과 교류를 펼치는 무대라 할 수 있다.

여행자는 이곳에서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각 부스에 적힌 브랜드 스토리를 읽고, 크리에이터와 짧게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현지의 창의적인 에너지를 체험하게 된다.


여행자가 놓치면 아쉬운 포인트

  1. 포토 스팟 – 푸드 트럭과 아트워크가 배경이 되어 인스타그램 감성 사진 찍기 좋다.
  2. 한정 메뉴 & 시즌 아이템 – 일부 브랜드는 시즌별로만 참가하므로, 같은 Smorgasburg여도 매번 다른 경험이 가능하다.
  3. 커뮤니티 이벤트 – 로컬 음악가 공연, 플래시몹, 아트 퍼포먼스 등은 일정에 따라 불시에 열린다.
  4. 친환경 감각 –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고, 일부 부스에서는 리필 시스템을 운영한다.

마무리 

Smorgasburg LA는 먹거리의 천국이면서 동시에 현지 창작자들의 실험 무대다.
푸드 마켓에서 시작해 패션, 아트, 라이프스타일까지 이어지는 공간은 여행자에게 단순한 ‘시장 구경’을 넘어 도시 문화 탐방의 경험을 선사한다.
여행자가 이곳을 찾는다면, 한 손에는 갓 만든 로컬 푸드를 들고, 다른 손에는 핸드메이드 브랜드에서 산 작은 소품을 들고 있을 것이다.
그 순간이 바로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으로서 LA를 즐기는 방식이다.

따라서 LA를 여행한다면, 단순히 유명 관광지에 머무르지 말고 일요일을 비워 Smorgasburg LA를 찾아가 보자.
그곳에서는 맛, 쇼핑, 문화, 사람, 그리고 도시의 활기가 동시에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