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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숨겨진 명소 & 독특한 여행 코스

LA 근교 숨겨진 명소 : Sierra Madre – 영화 속 장면처럼 고즈넉한 마을 거리 산책

by sunsetblvd 2025. 11. 25.

LA에서 북동쪽으로 약 30분,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벗어나 산기슭을 향해 달리다 보면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마을 하나를 만나게 된다.
바로 **시에라 마드레(Sierra Madre)**다.

이곳은 웨스 앤더슨 영화에 나올 것 같은 아기자기한 건물,
작은 극장, 벤치 많은 공원, 그리고 로컬 분위기의 거리로 구성돼 있다.
관광객보다는 주민들이 책을 읽고, 개와 산책하고, 커피를 마시는 조용한 일상형 동네다.

이번 편에서는
혼자 걸으며 동네의 공기와 감성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시에라 마드레 산책 코스를 소개한다.
거창한 여행보다 ‘일상 속 짧은 이탈’을 원한다면,
이 마을에서 아주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Sierra Madre Memorial Park


1. Kersting Court – 마을의 중심 광장, 시작은 여기서

  • 📍 위치: Sierra Madre Blvd & Baldwin Ave 교차점
  • 🧭 특징: 시계탑, 넓은 벤치, 현지인 휴식 공간
  • ☕ 인근 시설: 아이스크림 가게, 서점, 카페, 꽃가게 등

시에라 마드레 산책은 대부분 **커스팅 코트(Kersting Court)**에서 시작된다.
이곳은 마을 사람들의 생활 중심이자
조용한 광장 같은 곳으로,
벤치에 앉아 책을 읽거나 커피를 마시는 주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작은 동네지만 거리 구성이 잘 되어 있어,
광장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도보 산책을 이어가면
작지만 분위기 있는 가게들과 로컬 감성이 가득한 공간들이 이어진다.


2. Sierra Madre Congregational Church – 그림 같은 교회와 정원

  • 📍 주소: 170 W Sierra Madre Blvd, Sierra Madre, CA 91024
  • 🏛 특징: 하얀 외관, 유럽풍 지붕, 넓은 앞마당
  • 🧘 산책 팁: 인근 골목으로 이어지는 나무 그늘길 존재

이곳은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다.
작고 조용한 교회지만,
하얀 외벽과 붉은 기와, 십자가와 종탑이
잔잔한 시골 마을의 고요한 상징처럼 서 있다.

주말이면 웨딩 촬영이나 가족사진을 찍는 이들이 많고,
그 외 시간대엔 정말 아무도 없는 고요한 분위기다.
근처에 커피를 들고 앉을 수 있는 그늘진 벤치도 있어,
잠시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내기 좋은 장소다.


3. Lucky Baldwin’s Pub – 고풍스러운 영국식 펍에서 늦은 점심

  • 📍 주소: 17 Kersting Ct, Sierra Madre, CA 91024
  • 🍽️ 메뉴: 피시앤칩스, 수제 맥주, 파스타, 샐러드
  • 🍺 분위기: 로컬 주민들이 모이는 조용한 펍 / 바 좌석 중심

산책 중 허기가 지거나
느긋한 브런치 타임이 필요하다면,
럭키 볼드윈스 펍은 아주 좋은 선택이다.

대형 스포츠 바처럼 시끄럽지 않고,
실내는 오래된 나무 벽과 저음의 음악,
창밖으로는 마을 거리의 여유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혼자 앉아 맥주 한 잔을 기울이며 책 한 권 읽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는 공간이다.


4. Sierra Madre Memorial Park – 마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머무는 공원

  • 📍 위치: 222 W Sierra Madre Blvd, Sierra Madre, CA 91024
  • 🌳 구성: 잔디밭, 조용한 분수대, 벤치, 작은 야외 무대
  • 📸 포인트: 꽃나무 아래 벤치 / 연못 옆 나무 그림자

이 공원은 작지만 정말 아름답다.
바람이 잔잔하게 불고,
아이들은 느리게 놀고,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주민들이 거닐고 있다.

특히 평일 낮에는 관광객보다 주민의 비율이 월등히 높아,
그저 조용히 앉아 있기만 해도 **‘이 동네에 잠시 스며든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감성 산책 루트 제안 (총 소요 약 2.5시간)

시간대장소활동
10:30 Kersting Court 광장 감상 + 카페에서 커피 테이크아웃
11:00 Sierra Madre Church 교회 외관 감상 + 주변 산책
11:45 Memorial Park 벤치에 앉아 책 or 음악
12:30 Lucky Baldwin’s 펍에서 늦은 브런치
13:30 골목 산책 후 귀가  

📌 요약 정리

장소분위기추천 이유적합 대상
Kersting Court 중심, 로컬감 산책 시작, 커피 타임 감성 산책자
Congregational Church 조용함, 그림 같은 풍경 사진/감상 혼자 사색가
Memorial Park 햇살, 여유 책 읽기, 쉬기 멍 때리기 러버
Lucky Baldwin’s 고풍, 여운 조용한 식사 혼밥 & 브런치족

마무리 –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동네에서의 하루

시에라 마드레는
여행지라기보다는 잠시 들러 머물다 가는 마을이다.
볼거리가 많거나 핫플이 있는 건 아니지만,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하루를 선물해준다.

사진을 찍지 않아도 좋고,
SNS에 올릴 거리가 없어도 상관없다.
그저 ‘느리게 걷고, 조용히 앉아 있는’ 감정이
이 마을과 가장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