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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숨겨진 명소 & 독특한 여행 코스

코리아타운 여행 1탄: 관광객이 모르는 노포 맛집 (Hidden Old Restaurants in Koreatown)

by sunsetblvd 2025. 9. 12.

관광객이 모르는 진짜 코리아타운 (Introduction)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의 코리아타운(Koreatown)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 중 하나다. 하지만 많은 관광객은 이곳의 화려한 카페나 최신식 한식당만 경험하고 돌아간다. 정작 코리아타운의 진짜 매력은 세월이 쌓인 노포(老鋪)에서 나온다. 이곳은 단순히 밥을 먹는 공간이 아니라, 이민자의 역사와 한국의 정서를 함께 담아낸 장소다. 이번 글에서는 관광객이 잘 모르는 코리아타운의 노포 맛집들을 탐방하며, 현지인만이 아는 깊은 맛을 소개한다.

코리아타운 여행 1탄: 관광객이 모르는 노포 맛집 (Hidden Old Restaurants in Koreatown)


양마니 – 곱창의 진수를 맛보다 (Yangmani)

2007년 문을 연 **양마니(Yangmani)**는 곱창과 대창을 전문으로 하는 노포다. 최근 웨스턴 애비뉴로 확장 이전했지만, 여전히 옛 정취와 맛을 이어간다. 이곳의 곱창은 기름기가 적당히 배어 나오며, 숯불 향과 어우러져 진한 풍미를 자아낸다. 또한 **드라이에이징 비프(Dry-aged Beef)**와 **한국식 육사시미( Yukhoe-style Raw Beef)**도 함께 제공해 한국 본토의 포차 감성을 그대로 살려낸다.

관광객들은 흔히 코리아타운에서 삼겹살이나 갈비만 찾지만, 양마니에서 곱창을 맛보는 순간 ‘진짜 한국인의 술자리’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불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곱창과 소주 한 잔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마이 돈까스 – 가족의 손맛이 담긴 한 접시 (My Donkatsu)

관광객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보석은 **마이 돈까스(My Donkatsu)**다. 이곳은 가족이 직접 운영하는 작은 식당으로, 정성이 담긴 돈까스를 내놓는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치즈 돈까스(Cheese Donkatsu)**와 **포크 벨리 돈까스(Pork Belly Donkatsu)**다. 겉은 얇고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한 고기가 가득해 한입 베어 물면 진한 육즙이 퍼진다.

특히 이곳의 **우나기 돈까스(Unagi Donkatsu)**는 독창적인 메뉴로, 부드러운 장어와 바삭한 튀김옷이 만나 의외의 조화를 만들어낸다. 관광객들이 잘 모르는 이곳에서 식사를 하면, 코리아타운의 다채로운 미식 문화를 한층 깊이 체험할 수 있다.


박스 BBQ – 전설이 된 고깃집 (Park’s BBQ)

코리아타운의 전설적인 노포 중 하나는 단연 **박스 BBQ(Park’s BBQ)**다. 이곳은 한국계 미국인뿐 아니라 현지 셰프, K-pop 스타들까지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일반 관광객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숨은 보석이다. 대표 메뉴는 **갈비(Galbi)**와 **와규(Wagyu Beef)**로, 고기 퀄리티가 뛰어나며 불판 위에서 구워지는 순간 진한 향이 식당 안을 가득 메운다.

또한 풍성한 반찬과 함께 곁들여지는 소주 한 잔은 ‘한국식 고깃집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한다. 단순히 고기를 먹는 것이 아니라, 한인 이민 사회가 쌓아온 역사와 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노포가 주는 감동 (The Charm of Old Restaurants)

코리아타운의 노포들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다. 세월이 빚어낸 맛과 분위기, 그리고 이민자들의 삶이 녹아 있는 문화 공간이다. 벽에 걸린 오래된 사진과 손때 묻은 가구는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며, 이는 화려한 신식 레스토랑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감동이다.

관광객들이 흔히 지나치는 작은 간판 뒤에는 이런 보석 같은 노포들이 숨어 있다. 현지인만 아는 이 공간들을 찾는 순간, 코리아타운의 진짜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마무리 – 코리아타운의 심장을 맛보다 (Conclusion)

코리아타운의 노포 맛집들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문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곱창의 진수를 보여주는 양마니, 가족의 정성이 담긴 마이 돈까스, 그리고 전설적인 박스 BBQ. 이곳들은 관광객에게는 낯설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 특별하다. 코리아타운을 깊이 있게 경험하고 싶다면, 화려한 간판 대신 오래된 간판을 따라 들어가 보라. 그곳에서 만나는 한 끼가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