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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숨겨진 명소 & 독특한 여행 코스

LA 근교 숨겨진 명소 Orange Circle – 90년대 골목으로 걸어 들어가는 시간 여행

by sunsetblvd 2025. 11. 19.

요즘 도시들은 자꾸 새로워지려고만 한다.
건물도 간판도 사람도 빠르게 바뀌어 간다.
그런데 어떤 동네는 낡았기 때문에 오히려 정이 간다.
**Orange Circle(올드타운 오렌지)**은 그런 곳이다.
90년대의 거리 구조,
빈티지 가게,
그리고 벽돌 위에 바래진 손글씨 간판까지.
여기서는 “그때 그 시절”의 속도와 공기가 지금도 유지된다.

이번 편에서는
Orange Circle을 걷는 고전적 골목 감성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가장 멀리 떠나는 여행은,
가장 익숙한 기억을 다시 찾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 Watson’s Soda Fountain


1. The Plaza – 거리의 중심에서 시간이 원형으로 돈다

  • 📍 위치: 100 Plaza Square, Orange, CA 92866
  • 🕰️ 특징: 사방팔방으로 퍼지는 거리의 중심점 / 360도 뷰
  • 🚘 주차: 거리 공영주차 (대부분 무료 2시간)

Orange Circle은 동그란 광장 형태의 교차로를 중심으로
**4갈래의 거리(W Chapman Ave, N Glassell St 등)**가 펼쳐져 있다.
자동차도, 사람도, 광장을 빙글빙글 돌며 시간 속을 걷는 듯한 구조다.

광장 한가운데 있는 벤치나 분수에 앉아
사방으로 뻗어 있는 골목을 바라보면,
어디로 걷든 그 길이 영화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2. Antique & Collectible Shops – 오래된 물건들 사이에서 멈춰진 시간

  • 🛍 추천 장소: Orange Circle Antique Mall, Country Roads Antiques
  • ⏰ 운영 시간: 대부분 오전 11시~오후 5~6시
  • 🧭 위치: Glassell St & Chapman Ave 주변 다수 분포

Orange Circle의 하이라이트는
**“골동품 가게에서 보내는 느린 시간”**이다.
하나하나 다른 간판,
금속 프레임, 손으로 쓴 가격표,
그리고 먼지 쌓인 책들.

이 골목들을 걷다 보면
의도하지 않아도 카메라를 들게 되고,
의도하지 않아도 옛 기억이 떠오른다.

감성 포인트

  • 레트로 라디오, 수동 카메라, 옛날 영수증까지
  • 낮은 조도, 조용한 음악, 따뜻한 전구빛
  • 주인장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이는 여유

3. Watson’s Soda Fountain & Cafe – 시간 여행의 중간에 만나는 클래식 다이너

  • 📍 위치: 116 E Chapman Ave, Orange, CA 92866
  • 🍳 메뉴: 클래식 아메리칸 브런치 / 밀크셰이크 / 치킨 파이
  • 🧾 인테리어: 1950년대 다이너 감성 / 붉은 시트, 스틸 간판
  • 📸 사진 포인트: 외관 간판 + 내부 소다펍 좌석

Watson’s는 이 거리의 상징 같은 장소다.
예전엔 진짜 약국이었고,
지금은 시간이 멈춘 듯한 다이너 레스토랑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타일 바닥, 붉은색 시트, 철제 소다 기계가 맞이하고
마치 TV 속 미국 시트콤 세트장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든다.

여기서는 혼자 식사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조용히 식사하며 낡은 벽면을 바라보는 시간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4. Chapman Antique Row – 걷기 좋은 빈티지 거리

  • 📍 위치: W Chapman Ave 방향으로 도보 10분
  • 🌿 특징: 벽돌 건물, 손글씨 간판, 거리에 깔린 낙엽
  • ☕ 인근 추천: Contra Coffee, Portola Coffee Lab

Watson’s에서 나와
W Chapman Ave 쪽으로 걸어가면
사람이 더 적고, 가게 간판도 더 오래된 구간으로 들어서게 된다.

이쪽은 관광보다 **‘산책을 위한 거리’**다.
벽돌 건물 사이사이에 놓인 의자,
낙엽이 내려앉은 골목,
그리고 문 닫힌 가게의 오래된 유리창까지.

특별한 목적 없이 걷기 가장 좋은 코스이기도 하다.


🗺 추천 산책 루트 요약 (총 소요 약 2시간)

시간장소활동
14:30 The Plaza 광장 중심에 앉아 거리 방향 정하기
14:45 Antique Mall 탐방 골동품 속 시간 여행
15:30 Watson’s Cafe 클래식 다이너에서 브런치
16:15 W Chapman 방향 걷기 낙엽 골목 감성 산책
16:45 Contra Coffee 조용히 커피 마시며 정리

📌 요약 정보

장소분위기추천 이유적합 대상
Orange Circle 고전, 정적 90년대 감성 거리 혼자 여행자
Antique Shops 빈티지, 조용 시간 멈춘 상점 감성 사진러, 수집가
Watson’s Cafe 클래식, 편안 50년대 다이너 브런치, 혼밥
W Chapman 거리 고요, 자연스러움 무계획 산책 글쓰기, 사진, 휴식

마무리 – “시간이 멈춘 거리”는 가끔은 꼭 필요하다

Orange Circle은
과거를 흉내 낸 공간이 아니다.
그저 과거의 시간을 지금까지 간직한 동네다.
여기선 사람도, 건물도, 시간도
천천히 움직인다.

그런 거리에서
빠르게 소비되는 하루를 잠시 내려놓고,
묵직한 공기 속에서 천천히 걸어보는 것.
그게 바로 이곳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