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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ino Heights, 시간을 걷는 동네-에코 파크 언덕 위, 빅토리아풍 건축 속을 산책하다 로스앤젤레스는 새것으로 움직이는 도시다.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면, 어제와 오늘이 같은 풍경처럼 흘러간다.하지만 그 속에도 여전히 시간이 쌓인 동네들이 있다.Angelino Heights는 그런 곳 중 하나다.에코 파크 북쪽 언덕 위에 자리한 이 조용한 주택가는LA에서 가장 오래된 빅토리아풍 건축물이 남아 있는 지역이다.그리고 오늘, 나는 이곳을 천천히 걸으며도시가 놓쳐버린 디테일과 리듬을 하나씩 따라가 보기로 했다.📍 어디에 있는 동네인가요?위치: Echo Park 북쪽 언덕, Carroll Avenue를 중심으로 형성대중교통: 메트로 버스 2번 or 4번, Sunset Blvd 하차 후 도보 10분주차: 주택가 거리주차 가능 (단, 표시 구간 확인 필수)🚶 산책 코스 제안총 거리 약 1.2km .. 2025. 10. 5.
볼드윈 힐스와 더 빌리지 그린 — 도시 속 초록의 언덕 위에 지어진 LA의 또 다른 얼굴 로스앤젤레스를 떠올리면 대부분은 해변, 고속도로, 쇼핑 거리 같은 풍경을 상상한다.하지만 그 도시의 진짜 얼굴은 그 경계에서 드러나곤 한다.**볼드윈 힐스(Baldwin Hills)**는 그런 의미에서로스앤젤레스라는 도시의 또 다른 본질을 보여주는 동네다.도심에서 멀지 않지만, 한참 벗어난 느낌을 주는 고지대.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미국 건축사의 보석 같은 주거 단지,바로 **더 빌리지 그린(The Village Green)**이 있다.🏞️ 볼드윈 힐스 — 도시 위에 놓인 언덕볼드윈 힐스는 LA 서남부, 크렌쇼(Crenshaw)와 컬버시티(Culver City) 사이에 위치한 고지대 지역이다.이곳은 단순한 주거지를 넘어, 흑인 중산층 커뮤니티의 대표적인 정착지이자,현재는 다양한 인종과 계층이 섞여 사는.. 2025. 10. 4.
더 빌리지 그린 vs 파크 라브레아 — LA 대단지 주거의 역사, 그리고 철학의 차이 로스앤젤레스는 단독주택의 도시다.그러나 몇몇 특별한 사례는 이 고정관념을 깨고,공동 주거 단지의 가능성을 시도해 왔다.그 대표적인 두 곳이 바로**더 빌리지 그린(The Village Green)**과 **파크 라브레아(Park La Brea)**다.두 단지는 단순히 ‘아파트 단지’가 아니다.도시 계획과 건축 철학, 그리고 거주 형태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 실험적 공간이다.📍 위치단지위치Village GreenBaldwin Hills 동쪽, Crenshaw Blvd 부근Park La BreaMid-Wilshire 중심, LACMA & The Grove 바로 옆👉 위치만 놓고 보면 Park La Brea가 더 중심가에 있지만,Village Green은 도심과 떨어진 넓은 부지와 조용한 분위기가 특징... 2025. 10. 4.
라치몬드(Larchmont, Hancock Park Area) — 행콕파크와 코리아타운 사이, 조용한 감성이 흐르는 거리 565 N Larchmont Blvd, Los Angeles, CA 90004로스앤젤레스는 시끄러운 도시다.하지만 그 소음 사이에도 조용히 살아 숨 쉬는 공간들이 있다.행콕파크의 고요함과 코리아타운의 에너지 사이,작지만 아름다운 거리 하나가 있다.바로 **라치몬드 블러바드(Larchmont Blvd )**를 중심으로 한 주택가 지역이다.이곳은 별다른 이름을 가지지 않았지만,걸어본 사람이라면 기억할 수밖에 없는 독특한 공기를 품고 있다.고전적인 주택의 형태, 단정하게 정돈된 가로수,그리고 길 위를 느리게 걷는 삶의 리듬.관광지도, 유명 맛집 거리도 아니지만,진짜 LA의 일상이 담긴 동네다.🏡 행콕파크의 그림자 아래, 소박한 고급스러움라치몬드 지역은 행콕파크 동쪽, 윌셔 블러바드 북쪽 구간에 위치한다.여기.. 2025. 10. 3.
윈저 스퀘어(Windsor Square) — 100년의 시간이 숨 쉬는 로스앤젤레스의 가장 조용한 부촌 로스앤젤레스에는 유명한 동네가 많다.하지만 정말 깊이 있는 동네는 많지 않다.**윈저 스퀘어(Windsor Square)**는 그 드문 예외다.이 동네를 걷는 순간, 로스앤젤레스가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100년 이상의 시간을 품은 공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높은 담장이 없고, 고급스러움이 드러나지 않지만,걸음걸이와 정원, 건축의 디테일만으로이 동네의 품격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LA의 클래식 주택이 모여 있는 역사 보존 지구윈저 스퀘어는 LA시가 지정한 Historic Preservation Overlay Zone (HPOZ) 중 하나다.즉, 이 지역의 주택들은 임의로 철거하거나 리모델링할 수 없으며,외관과 구조를 보존해야 하는 엄격한 규제를 받는다.대부분의 집이 1910~1930년대 사이에 지어.. 2025. 10. 3.
하버드 하이츠(Harvard Heights) — 로스앤젤레스 속 사라지지 않은 시간의 거리 로스앤젤레스는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도시다.낡은 건물은 허물어지고, 새로운 콘크리트가 그 자리를 채운다.그러나 이 변화의 물결 속에서도 시간이 멈춘 듯한 동네가 있다.**하버드 하이츠(Harvard Heights)**는 그런 공간이다.이곳은 관광지의 화려함도, 힙한 거리의 개성도 없다.대신, 조용하고 단단한 삶의 흔적이 남아 있다.100년 전 건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그리고 현대식 카페 대신 오래된 창틀과 벽돌을 바라보며 걷는 길.이 거리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단순한 ‘멋’이 아니라, 깊은 정서와 무게다.🏛️ LA 속 고전 건축 밀집 구역하버드 하이츠는 1900년대 초, 중상류층 주택지로 개발된 지역이다.당시 인기 있던 크래프츠맨 양식(Craftsman), 빅토리안 양식(Victorian), 스패니시 .. 2025.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