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A 숨겨진 명소 & 독특한 여행 코스

LA 숨겨진 명소 : 혼자 걷기 좋은 LA의 안전한 밤 산책 루트 3선

by sunsetblvd 2025. 11. 10.

낮에는 쉽게 걸을 수 있는 거리도
밤이 되면 조건이 달라진다.
가로등의 유무, 보행자 밀도, 치안, 상점의 불빛까지
모든 요소가 혼자 걷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LA는 밤에 무조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의외로 조용하고 안전한 밤 산책 코스도 존재한다.
다만 그런 공간은 관광 안내서에 나오지 않으며,
현지인들 사이에서만 공유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글에서는
혼자 걷기 적합한, 밤에도 안정적인 루트 3곳을 소개한다.
이 루트들은 경관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혼자 있는 상태에서 심리적 불안이 덜한 길’이다.

Playa Vista Bluff Creek Trail


1. Silver Lake Reservoir Loop (실버레이크 저수지 주변 산책로)

위치: 1850 Silver Lake Blvd, Los Angeles, CA 90026
루트 길이: 약 2.2마일 루프 (약 3.5km)
이용 시간: 밤 10시까지 개방
가로등: 전 구간 설치
치안 상태: 인근 주민들 야간 산책 다수 → 안정적 분위기

Silver Lake Reservoir는 도심 속 호수를 따라 도는 완만한 순환형 산책로다.
늦은 밤까지 조깅하거나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들이 많아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위험하지 않다.

특히 가로등이 꾸준히 이어져 있어
시야 확보가 잘 되며,
벤치와 쓰레기통, 급수대 등 편의 시설도 충실하다.

무음으로 이어폰을 꽂고 걷거나,
잠시 벤치에 앉아 있기도 좋은 장소다.
밤공기와 호수 주변의 고요함이
혼자 걷는 시간에 깊이를 더해준다.

포인트

  • 평지 위주라 걷기 편함
  • 벤치가 많아 중간 휴식 가능
  • 차도와 충분히 분리돼 있어 안전

2. Playa Vista Bluff Creek Trail (서쪽 LA, 저녁 산책 명소)

위치: 12675 Bluff Creek Dr, Playa Vista, CA 90094
루트 길이: 약 1.5마일
조명 상태: 주요 구간 LED 조명 설치
치안 상태: 고급 주거단지 중심 루트 → 안정적
이용 시간: 저녁~밤 11시 전후 (24시간 출입 가능)

Playa Vista는 LA 서부의 개발된 스마트 주거지로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밤 산책 코스로 유명하다.

Bluff Creek Trail은 주거단지를 따라 조성된 산책 전용 보행로로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주민들과
가벼운 야간 러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적이 적당히 있고,
조명이 충분하며,
길이 넓고 소음이 적어 혼자 걷기에 심리적으로 안정적이다.

게다가 트레일 중간중간 벤치와 잔디밭 구역도 있어
도보 중간에 잠시 앉아 생각을 정리하기도 좋다.

포인트

  • 전 루트가 차량과 완전히 분리된 보행자 전용
  • 주차는 Runway 쇼핑몰 부근에 가능
  • 야간에도 공원 보안 요원 순찰 있음

3. Palisades Park (산타모니카 노을 후 밤 산책)

위치: Ocean Ave & Colorado Ave, Santa Monica, CA 90401
루트 길이: 약 1.6마일 / 해안선을 따라 이어짐
가로등: 전 구간 밝은 조명 설치
이용 시간: 밤 10시까지
특징: 바다 풍경과 야자수 라인 조합 / 관광지이지만 밤에는 조용함

Palisades Park는 Santa Monica 해안 절벽 위에 조성된 산책로로,
낮에는 관광객이 많지만
밤이 되면 조용하고 정적인 분위기로 바뀐다.

Ocean Ave를 따라 설치된 가로등은
보행자의 시야를 확보해주고,
노을 후에 남아 있는 붉은 하늘이
바다 위로 퍼지며 하루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산책 코스가 된다.

이곳은 차량 통행도 적고,
공원이 넓게 펼쳐져 있어
걷다가 잠시 멈춰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지점도 많다.

포인트

  • Santa Monica Pier 근처부터 걸으면 시작이 자연스러움
  • 혼자 앉을 수 있는 벤치가 많아 여유로운 동선 가능
  • 카페나 편의점이 가까이 있어 음료 등 준비 용이

요약 정리

장소위치특징조명안전도
Silver Lake Reservoir Silver Lake 호숫가 루프 코스 밝음 높음
Bluff Creek Trail Playa Vista 고급 주거지 중심 트레일 매우 밝음 높음
Palisades Park Santa Monica 해안 절벽 위 걷기 코스 충분함 중~상

마무리 – 밤에 걷는다는 건, 조용히 자신을 다시 읽는 일

밤에 걷는 사람은 목적지가 없다.
그저 하루를 정리하거나,
생각을 멈추거나,
혹은 그냥 걷는 그 자체로 충분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다.

LA에서 밤에 걷는 것이 낯설 수도 있지만,
안전하고 조용한 루트를 찾는다면
그 자체가 가장 사적인 여행이 된다.

이 글에서 소개한 세 곳은
혼자 걷기에 충분히 안전하고,
한없이 조용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공간들이다.

도심의 소음이 사라진 밤,
바람이 조금 불고,
가로등 아래서 혼자 걷는 그 경험은
생각보다 오래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