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처럼 크고 빠른 도시에서 벗어나면
공기부터 달라지는 마을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San Juan Capistrano(산 후안 카피스트라노)**는
속도가 사라진 동네다.
이곳에서는 자동차보다 걸어 다니는 사람이 더 많고,
간판보다 돌담이 눈에 먼저 들어오며,
누군가의 말보다 바람 소리가 크게 들린다.
이 작은 마을은 스페인 선교 시대의 유산과 정적인 골목이 어우러져
걷기만 해도 감정이 정리되는 동네로 손꼽힌다.
혼자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카메라 없이도 충분히 풍경이 머릿속에 남는 곳.
이번 글에서는 San Juan Capistrano에서
돌담길, 선교 교회, 정원 산책로를 따라 걷는 감성 루트를 소개한다.

1. Mission San Juan Capistrano – 200년 된 선교 교회와 유적지
- 📍 위치: 26801 Ortega Hwy, San Juan Capistrano, CA 92675
- 🕰️ 운영 시간: 9:00 ~ 17:00
- 🎟️ 입장료: 성인 $18 (온라인 할인 종종 있음)
- ⏳ 관람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
Mission San Juan Capistrano는
1776년에 세워진 스페인 선교 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지다.
하지만 단순한 박물관이 아니라,
정원, 회랑, 붉은 지붕, 스페인식 벽화가 어우러진
걷기 위한 장소다.
정원 안을 천천히 걷다 보면
색감이 바랜 벽면, 안개 낀 분수,
그리고 돌담 뒤로 보이는 종루의 그림자가 눈에 들어온다.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엽서처럼 나오며,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조용히 말하는 분위기가 마음을 정돈시킨다.
감성 포인트
- 돌담 사이 회랑에서 바라보는 정원 전경
- 햇빛 드는 벽면에 앉아 다이어리 쓰기 좋은 벤치
- 오래된 종탑을 프레임에 넣고 걷는 동선
2. Los Rios Historic District –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주거 거리
- 📍 위치: Mission 맞은편, Los Rios St 일대
- 🎨 특징: 역사적 목조 가옥 / 빈티지 샵 / 소박한 찻집
- 🚶 도보 길이: 약 0.4마일 (왕복 30분 내외)
Mission 건너편 Los Rios Historic District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주거 거리”**라는 타이틀을 가진 마을이다.
이 길에는 1800년대 지어진 주택들이
지금까지도 소규모 상점이나 찻집으로 운영되고 있다.
길 자체는 짧지만,
걷는 동안 유행이나 광고가 끼어들 여지가 없는 공간이다.
대부분 나무 담장, 돌길, 손글씨 간판으로 꾸며져 있고,
관광지가 아닌 동네 느낌이 강하다.
감성 포인트
- Hummingbird House 카페 앞 작은 정원
- 골동품 가게 앞 정리되지 않은 빈 의자
- 모래길과 그늘이 교차되는 포인트에서의 필름 컷
3. River Street & Depot Park – 마무리 산책과 책 읽기 좋은 공간
- 📍 위치: River St & Paseo Adelanto
- 🧘 분위기: 잔잔한 공원, 기차역 앞 정원
- 🚇 교통: Metrolink San Juan Capistrano역 바로 앞
Los Rios Street를 따라 더 내려가면
Depot Park라는 작은 공원이 나온다.
주변에 아이도 거의 없고,
정리된 잔디밭과 나무 벤치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인근에 오래된 기차역도 있어
기차가 천천히 지나가는 장면도 종종 보인다.
이곳은 걷다 지친 사람을 위한 쉼표 같은 장소다.
커피 한 잔 들고 앉아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기에 적당하고,
사진보다는 조용히 머무는 데 집중하기 좋은 공간이다.
📌 혼자 여행자 루트 (2~3시간 추천 코스)
| 11:00 | Mission 입장 | 내부 정원 관람, 회랑 사진 촬영 |
| 12:30 | Los Rios Historic District 산책 | 찻집 or 간단한 스낵 타임 |
| 13:15 | Depot Park 휴식 | 독서, 음악, 정리 시간 |
| 13:45 | 귀가 or 근처 마을 연계 이동 | Dana Point, Laguna Niguel 등과 연계 가능 |
📝 요약 정리
| Mission | 유적지 + 정원 | 조용함, 역사적 | 감성 사진 / 감상 중심 |
| Los Rios St | 골목 + 상점 | 로컬 + 빈티지 | 걷기 + 구경 중심 |
| Depot Park | 공원 + 쉼터 | 정적 + 자연 | 마무리 장소 |
마무리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허락하는 곳
San Juan Capistrano는
누군가에겐 작고 심심한 동네일 수 있다.
하지만 느린 걸음으로 골목을 걷고,
돌담을 따라 정원을 바라보다 보면
마음속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달라지는 걸 느끼게 된다.
아무도 재촉하지 않고,
굳이 뭔가 하지 않아도 되는 장소.
그게 바로 이 동네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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