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shire Grand Center와 Spire 73 — 한국의 이름이 새겨진 LA 하늘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다운타운을 걷다 보면, 저녁 하늘에 유독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 꼭대기에는 푸른 대한항공 로고가 네온으로 반짝이고, 그 아래로는 LA에서 가장 높은 스카이라인을 자랑하는 빌딩. 바로 Wilshire Grand Center다.
이 건물은 단순한 고층 빌딩이 아니라, 한국 기업 한진 그룹(Hanjin Group)이 만든 세계적 상징이자, LA의 야경 속에 한국의 이름을 새긴 기념비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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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의 역사와 한진 그룹의 비전

Wilshire Grand Center가 세워지기 전, 이 자리는 오래된 **윌셔 그랜드 호텔(Wilshire Grand Hotel)**이 자리하고 있었다. 1961년부터 운영된 이 호텔은 한때 “LA 한인 사회의 중심지”로 불렸지만, 시간이 지나며 낡고 빛바랜 건물이 되어갔다.

한진 그룹의 조양호 회장은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 “이 자리를 다시 세워, 한국 기업의 이름을 LA 하늘에 올리자.” 그렇게 2014년부터 재건축 프로젝트가 시작됐고, 총 1조 2천억 원 이상 투자 끝에 2017년, Wilshire Grand Center가 완공된다.

• 높이: 335m, 서부 해안에서 가장 높은 빌딩
• 규모: 호텔(인터컨티넨탈), 오피스, 상업시설이 결합된 복합 건축물
• 혁신: LA에서 수십 년간 이어지던 “평평한 옥상 규제”를 깨고, 스파이어(탑) 디자인을 최초로 허가받음

👉 이 건물은 단순한 고층 빌딩이 아니라, 한국 기업이 도시 규제를 깨뜨리고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만든 역사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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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로고, LA 밤하늘을 수놓다

Wilshire Grand Center 꼭대기에는 네온으로 빛나는 대한항공 로고가 걸려 있다.
이 로고는 단순한 광고판이 아니다. **“한국 기업이 LA의 중심을 차지했다”**는 강렬한 메시지이며, 수많은 여행자들이 LA의 밤하늘을 바라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상징이다.

현지인들은 농담처럼 말한다. “길 잃으면 대한항공 로고를 찾아라. 그게 다운타운의 북극성이다.”
그만큼 이 건물은 한국의 존재감을 LA 도심 한복판에 각인시킨 상징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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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ire 73 루프탑 바 — 하늘 위의 라운지

Wilshire Grand Center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Spire 73이다.
73층에 위치한 이 루프탑 바는 미국 서부에서 가장 높은 야외 바로, 태평양에서 떠오르는 노을과 도심의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 분위기: 오픈 에어 + 모던 라운지, 석양과 도시 불빛을 감상하기 최적
• 칵테일 가격대: $18~$25
• 추천 시간: 오후 6시~8시 (Golden Hour)
• 드레스 코드: 세미 캐주얼 (깔끔한 복장 권장)

👉 인기 칵테일은 클래식 Old Fashioned, Spire 시그니처 칵테일, 와인 & 위스키.
사진 스팟은 창가석과 스파이어 아래 자리. 예약을 미리 해두면 뷰 좋은 자리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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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컨티넨탈 호텔 바 & “Koreatown 칵테일”

Spire 73 외에도, 건물 내부에 자리한 **인터컨티넨탈 호텔 바(InterContinental Hotel Bar)**에서는 다양한 시그니처 칵테일을 선보인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메뉴는 바로 “Koreatown” 칵테일이다.

이 칵테일은 한국적인 재료와 감각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매콤함과 달콤함이 공존하며, 마치 코리아타운의 활기와 다양성을 담아낸 듯한 풍미를 자랑한다. 현지인들에게는 “이국적인 칵테일”로, 한인들에게는 “정체성을 상징하는 한 잔”으로 통한다.

👉 Koreatown 칵테일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Wilshire Grand Center가 가진 한국적 뿌리와 LA 한인 커뮤니티의 연결 고리 같은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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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전 가이드

• 위치: 900 Wilshire Blvd, LA 다운타운
• 주차: 건물 내 발렛 가능 ($20 내외) / 주변 퍼블릭 주차장 활용 가능
• 교통: 메트로 Pershing Square 역, 7th St/Metro Center 역에서 도보 이동 가능
• 추천 루트:
  1. 해질 무렵 건물 로비 탐방 →
  2. 인터컨티넨탈 바에서 Koreatown 칵테일 한 잔 →
  3. Spire 73 루프탑으로 올라가 칵테일과 야경을 함께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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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적인 마무리

Wilshire Grand Center는 단순한 빌딩이 아니다.
그것은 한진 그룹의 야심, 대한항공의 글로벌 비전, 한국의 정체성이 새겨진 LA의 상징이다.
낮에는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진 건축을 탐험하고, 밤에는 루프탑에서 칵테일 한 잔을 기울이며 LA를 내려다보는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