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는 ‘땅이 넓다’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성격의 동네들이 뒤섞인 도시다.
그중에서도 **Montecito Heights(몬테시토 하이츠)**는
거대한 도시 한복판에 숨어 있는
마치 작은 마을 같은 장소다.
높은 언덕 위에 오래된 집들이 이어지고,
그 아래로는 고요한 산책로와 미술관,
그리고 햇살에 반짝이는 수풀들이 뻗어나간다.
오늘은 자동차가 아니라, 두 발로
Montecito Heights를 천천히 걸어보자.
이곳의 시간은 다르게 흐르니까.
🗺️ Montecito Heights는 어디에 있나요?
- 📍 위치: LA 동북부, Highland Park와 Lincoln Heights 사이
- 🚗 차량 이동: 다운타운에서 약 15분
- 🚍 대중교통: Gold Line “Heritage Square”역 하차 후 도보 약 10분
- 🅿️ 주차: Debs Park 하단 / Avenue 52 인근에 무료 스트리트 파킹 가능
🚶 걷기 루트 제안: “언덕 → 미술관 → 공원” 순환 루트
| 시작점 | Heritage Square Museum
| 중간 | Montecito Dr → Audubon Center at Debs Park
| 끝 | Ernest E. Debs Regional Park 전망대
| 총 소요 시간 | 약 90분 (천천히 걷기 기준)
🏛️ Heritage Square Museum – 19세기로의 입구
산책은 Heritage Square Museum에서 시작한다.
이곳은 1800년대 후반~1900년대 초반의 실제 주택들을 이전 복원해 놓은 야외 박물관이다.
빅토리아풍 목조 건물, 조용한 정원, 그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의 낮은 발소리.
이 공간은 단순한 박물관이 아니라,
시간 자체를 천천히 걷는 경험을 선물해준다.
📸 사진 포인트:
- 철제 울타리 사이로 보이는 타워형 집들
- 2층 베란다에 드리워진 햇살
- 입구 표지판과 마차의 조화
🛤️ Montecito Drive – 곡선 도로 위를 걷다
박물관을 나서면, Montecito Dr로 이어지는 곡선형 언덕길이 시작된다.
차량이 거의 없어, 도보 여행자에겐 천국 같은 길이다.
- 도로 양옆엔 키 큰 나무들과
- LA다운 낮은 언덕형 주택들이 이어진다
- 종종 개와 함께 산책하는 로컬 주민을 마주친다
🏷️ 길 중간중간 고도차가 커져 숨이 찰 수 있지만,
그만큼 멀리까지 내려다보이는 뷰가 기다리고 있다.
🌿 Audubon Center at Debs Park – 조용한 생태 보금자리
이곳은 LA 도심에서 보기 드문
자연 보존형 생태 교육 센터다.
조류 관찰, 커뮤니티 정원, 로컬 친환경 행사 등이 열린다.
건물도 특이하다.
Adobe 스타일의 흙벽과 목재 구조,
그리고 지붕 위 태양광 패널까지,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건축이 인상적이다.
📸 사진 포인트:
- 정원 속에서 책 읽는 사람
- 작은 연못과 돌다리
- 자연광이 들어오는 목조 창문
⛰️ Ernest E. Debs Regional Park – LA의 고요한 뷰포인트
공원 입구부터는 언덕길이 다시 시작된다.
하지만 이 산책로는 특별하다.
- 흙길 위에 나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 멀리 LA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이 점점 더 작게 보인다
- 바람은 조금 거칠지만, 걷기에 딱 좋은 강도
도착지에는 작은 벤치와 호수,
그리고 아무 말도 없이 앉아 있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은,
**"도시가 이렇게 조용할 수 있나"**라는 의문을 남긴다.
📸 사진 포인트:
- 언덕 정상에서 바라본 LA 전경
- 벤치 위 실루엣 + 구불구불한 오솔길
- 해 질 무렵 오렌지빛 호수 표면
☕ 추천 근처 카페 & 먹거리
Kitchen Mouse | Highland Park 인근 | 비건 + 글루텐프리 조식 |
Civil Coffee | Figueroa St | 인테리어 + 커피 맛 모두 뛰어남 |
Scoops | York Blvd | 로컬 수제 아이스크림 |
💡 Montecito Heights, 어떤 여행자에게 어울릴까?
- 🌿 자연을 조용히 걷고 싶은 사람
- 🏛️ 도시 속 역사/건축적 흔적을 찾아다니는 사람
- 📷 감성적인 풍경 사진을 남기고 싶은 사람
- 🧠 사람보다 공간이 말을 걸어오는 동네를 좋아하는 사람
✨ 여운을 남기며
Montecito Heights는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만든 동네가 아니다.
그저,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고
지금도 조용히 숨 쉬고 있는 곳이다.
이런 동네는
보고, 듣고, 걷고 나서야 비로소 이해된다.
천천히.
그리고 다시 걸어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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