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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숨겨진 명소 & 독특한 여행 코스

Angelino Heights, 시간을 걷는 동네-에코 파크 언덕 위, 빅토리아풍 건축 속을 산책하다

by sunsetblvd 2025. 10. 5.

로스앤젤레스는 새것으로 움직이는 도시다.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면, 어제와 오늘이 같은 풍경처럼 흘러간다.
하지만 그 속에도 여전히 시간이 쌓인 동네들이 있다.
Angelino Heights는 그런 곳 중 하나다.

에코 파크 북쪽 언덕 위에 자리한 이 조용한 주택가는
LA에서 가장 오래된 빅토리아풍 건축물이 남아 있는 지역이다.
그리고 오늘, 나는 이곳을 천천히 걸으며
도시가 놓쳐버린 디테일과 리듬을 하나씩 따라가 보기로 했다.

Angelino Heights, 시간을 걷는 동네-에코 파크 언덕 위, 빅토리아풍 건축 속을 산책하다


📍 어디에 있는 동네인가요?

  • 위치: Echo Park 북쪽 언덕, Carroll Avenue를 중심으로 형성
  • 대중교통: 메트로 버스 2번 or 4번, Sunset Blvd 하차 후 도보 10분
  • 주차: 주택가 거리주차 가능 (단, 표시 구간 확인 필수)

🚶 산책 코스 제안

총 거리 약 1.2km / 소요 시간 40~60분
완만한 언덕 → 주택 골목 → 공원으로 마무리하는 루트

📌 코스:
Sunset Blvd → Douglas St → Carroll Ave → Edgeware Rd → Echo Park Lake


🏛 Carroll Avenue — 빅토리아 시대의 흔적

산책의 시작은 Carroll Avenue에서 시작된다.
이 거리에는 1880~1900년대에 지어진 목재 빅토리아풍 주택이 줄지어 있다.

사진 포인트:

  • 1324 Carroll Ave (드라마 처키, 영화 LA 컨피덴셜 촬영지)
  • 화려한 벽면 장식, 현관 계단,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
  • 해 질 무렵, 따뜻한 석양과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외벽

🏷️ 팁: 이 거리 전체가 **LA 역사문화지구(Historic-Cultural Monument)**로 지정되어 있어,
외관은 엄격하게 보존되고 있다.


🌳 Douglas Street — 언덕을 내려다보며

Carroll Ave에서 방향을 바꿔 Douglas Street로 접어들면,
에코 파크의 언덕 풍경이 펼쳐진다.
골목은 조용하고, 간간이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주민과 마주친다.

이 거리에서는
LA 다운타운 스카이라인이 멀리 보이는 포인트도 있다.

사진 포인트:

  • 전선 없이 트인 언덕 전망
  • 오래된 가로등과 나무 사이의 프레임
  • 석양 무렵, 골목 아래로 기울어지는 그림자

🖼️ Edgeware Road — 예술가의 골목

Angelino Heights는
LA 예술가들이 자주 찾는 동네이기도 하다.

Edgeware Road를 따라 걷다 보면
작은 개인 갤러리, 빈티지 아트 간판, 오래된 자동차 등이
길거리 자체를 작은 전시 공간처럼 보이게 만든다.

관찰 포인트:

  •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
  • 오래된 우체통
  • 타자기 로고가 붙은 작은 창문

걷다 보면 ‘이 집엔 어떤 사람이 살까’ 하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구조들이 나타난다.


🌅 마무리는 Echo Park Lake에서

마지막 코스는 언덕을 따라 내려와
Echo Park Lake를 도는 것으로 산책을 마무리한다.

오리 배, 팜트리, 분수,
그리고 해 질 무렵 호수 위에 반사되는 하늘색까지.

Angelino Heights에서 시작한 산책은
이곳에서 풍경의 여운으로 끝맺는다.


🍽️ 주변 먹거리 & 카페 추천

장소설명
Beacon Coffee Carroll Ave 입구에 위치, 로스터리 느낌의 작은 카페
Sage Vegan Bistro 에코 파크 지역 채식 맛집
Masa of Echo Park 시카고 딥디쉬 피자 전문점, 현지인 추천
Sticky Rice (Guisados 옆) Sunset Blvd 타이 스트리트 푸드

📷 감성 사진 촬영 포인트 총정리

위치설명
📍1324 Carroll Ave 빅토리아풍 대표 주택, 촬영지 다수
📍Douglas St 언덕 중간 시티 뷰 + 오래된 나무 프레임
📍Edgeware Rd 모퉁이 빈티지 차 + 담벼락 벽화
📍Echo Park Lake 해 질 무렵 반사 빛 + 팜트리 실루엣

✨ 걷고 난 후의 느낌

Angelino Heights는
관광지처럼 알려지지 않았지만,
LA라는 도시가 품고 있는 과거의 시간이 남아 있는 곳이다.

여기서는 건물 하나하나가 말을 건다.
빨리 지나치기보다는,
멈춰서 바라보는 감각이 필요하다.

여행자는 이 동네를 '본다'기보다,
천천히 '읽고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