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는 빠르게 움직이는 도시지만,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에 도착하는 순간,
시간이 조금 느리게 흐르기 시작한다.
고층 빌딩도, 번쩍이는 간판도 없지만,
이곳에는 햇빛이 반짝이는 요트,
차분한 파도 소리,
그리고 걸어서 느끼는 여유가 있다.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베니스 비치나 산타모니카 옆에 있으면서도
놀랍도록 조용하고, 정돈된 풍경을 품고 있는 마리나 델 레이.
여기서 하루를 보내는 건
그냥 ‘놀기’가 아니라
도시 속에서 잠시 숨 쉬는 방법을 배우는 일이다.
📍 마리나 델 레이는 어디?
- 위치: LA Westside, LAX 공항에서 차로 10분
- 바로 옆에 베니스 비치, 플라야 델 레이 있음
- 교통: 차가 가장 편하지만, 자전거나 스쿠터로도 이동 가능
- 주차: 주차장은 많으나 유료 ($5~$10 / 시간대에 따라 다름)
🧭 이렇게 놀면 하루가 완벽해진다
🌤️ 오전 9:30 – 마리나 산책 + 커피
Burton Chace Park에 차를 대고,
요트 선착장 주변을 천천히 걷는다.
이 시간대는 조용해서, 배들이 물결에 부딪히는 소리가 고스란히 들린다.
📍 걷기 좋은 루트
- Via Marina → Bora Bora Way → Lighthouse Mall 주변
☕ 추천 커피숍
- Blue Bottle (Washington Blvd)
- Jamaica Bay Inn 내 SALT Restaurant 커피바
🚴 오전 11:00 – 전기 자전거나 스쿠터 대여
해안선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건
마리나 델 레이에서 가장 로컬스러운 경험 중 하나다.
대여 팁
- Pedego Electric Bikes: 전기 자전거
- Bird / Lime 앱: 스쿠터 자유롭게 타고 정차 가능
이 자전거나 스쿠터를 타고
Playa del Rey 해변까지 쭉 내려갔다가 돌아오는 코스 추천 (왕복 약 30분)
🍽️ 오후 12:30 – 바닷가 앞 점심
요트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 먹는 점심은
이 여행의 감정을 몇 단계 끌어올려 준다.
맛 + 뷰 모두 잡은 점심 추천
- Tony P’s Dockside Grill
→ 해산물 파스타 + 수제 맥주- Killer Shrimp
→ 매콤한 새우 국물 + 바게트- The Cheesecake Factory (Marina점)
→ 오픈 테라스 자리 필수
💡 혼잡 피하려면: 오전 11:30~12:00 도착 추천
🛥️ 오후 2:00 – 요트 or 카약 체험
마리나 델 레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체험은 역시 물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다.
체험설명
⛵ 요트 투어 | 1~2시간짜리 그룹 요트 크루즈 (선셋 투어도 있음) |
🛶 카약 & 패들보드 | 직접 조작하는 재미 + 잔잔한 바다라 초보자도 가능 |
🐬 돌고래 투어 | 계절에 따라 가능 (봄~가을 사이) |
예약 팁:
- Marina del Rey Parasailing / Hornblower Cruises에서 사전 예약
- 주말엔 금방 마감되니 전날 예약 추천
🌅 오후 4:30 – 마리나 전망 + 여유 시간
체험을 마치고 나면
잠깐 카페나 벤치에 앉아 그냥 바다를 보고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 추천 장소
- Burton Chace Park 전망대 벤치
- Dockweiler Bluff Trail 초입 벤치
REI 매장을 둘러보며 아웃도어 용품을 구경해보는 것도 재미
📸 사진 포인트
- 요트가 느리게 지나가는 순간
- 바다 위에 비친 하늘 색
- 선착장 위를 걷는 갈매기들
🍷 저녁 6:00 – 선셋 디너 & 와인
마리나 델 레이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최고의 방법은
바닷가에서 선셋을 보며 식사하는 것이다.
레스토랑분위기
Cast & Plow (Ritz-Carlton) | 고급스럽고 조용한 분위기, 커플 추천 |
SALT Restaurant & Bar | 햇살 잘 드는 라운지형 |
Warehouse Restaurant | 마리나에서 오래된 빈티지 해양 분위기 |
📝 이 동네의 매력은 무엇일까?
- 너무 상업적이지 않고,
- 여행자도 있지만 현지인도 많은 동네
- 하루 종일 있을 수 있는 밀도
- 걷고, 타고, 먹고, 쉬고, 바라볼 수 있는 모든 동선이 연결되어 있음
🎁 로컬 팁 요약
상황팁
주말 방문 | 오전 10시 이전 도착 추천 |
자전거 없이 가면? | Bird, Lime 등 앱으로 스쿠터 쉽게 대여 |
돌고래 보고 싶다면 | 3~6월 중 요트 예약 |
사진 잘 찍는 시간 | 오후 5~6시, 해 질 무렵 테라스 or 요트 위 |
혼잡 피하고 싶다면 | 평일 or 일요일 오후 늦게 |
'LA 숨겨진 명소 & 독특한 여행 코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X 랜딩뷰 포인트 (LAX Airport View Park)+ 인앤아웃 – 버거를 먹으며 비행기를 ‘눈앞’에서 보는 유일한 장소 (0) | 2025.10.08 |
---|---|
Montecito Heights – LA의 숨겨진 정원 위를 걷다— 히스토리와 자연, 고요함이 공존하는 언덕 마을 탐방기 (0) | 2025.10.07 |
케네스 안 주립휴양지 (Kenneth Hahn State Recreation Area) – 도심 속 자연, 그리고 그 안에 숨은 이야기들 (1) | 2025.10.07 |
Playa del Rey – 바닷바람과 함께 고요해지는 로스앤젤레스의 해변 마을 (0) | 2025.10.06 |
Angelino Heights, 시간을 걷는 동네-에코 파크 언덕 위, 빅토리아풍 건축 속을 산책하다 (0) | 2025.10.05 |
볼드윈 힐스와 더 빌리지 그린 — 도시 속 초록의 언덕 위에 지어진 LA의 또 다른 얼굴 (1) | 2025.10.04 |
더 빌리지 그린 vs 파크 라브레아 — LA 대단지 주거의 역사, 그리고 철학의 차이 (0) | 2025.10.04 |
라치몬드(Larchmont, Hancock Park Area) — 행콕파크와 코리아타운 사이, 조용한 감성이 흐르는 거리 (0) | 2025.10.03 |